‘요식업계 아카데미상’에서도 K 돌풍…한인 셰프 12명 ‘제임스 비어드상’ 후보 선정
요식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인 제임스 비어드상 후보에 한인 셰프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K-푸드 열풍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남가주에서는 LA 아트 디스트릭트에서 모던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 바루를 운영하는 어광 셰프가 서부지역 최고의 셰프 후보에 선정됐다. 바루는 지난해 7월에도 LA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식당으로 꼽힌 바 있다. 어 셰프는 여러가지 장과 김치 등을 직접 담그고 발효시켜 만든 독특한 소스로 찬사를 받았다. 전국 최고의 셰프 후보에는 뉴욕에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정식당을 운영하는 임정식 셰프가 선정됐다. 서울에 본점을 둔 정식당은 2012년부터 뉴욕에서 영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뉴욕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고의 새 레스토랑 후보에도 한식당이 있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기사식당이었다.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사식당의 음식과 분위기를 뉴욕으로 옮겨온 이 식당은 뉴욕타임스 등의 매체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손님이 3시간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이규림 셰프가 운영 중인 진주 파티세리는 최고의 베이커리 후보로, 워싱턴D.C. 문 래빗의 수잔 배 셰프는 최고의 페이스트리 셰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외식사업가 부분에서는 한인 두 명의 이름이 보였다. 프라이드 라이스 콜렉티브의 대니 이 대표는 워싱턴D.C.에서 퓨전 한식당 안주 등을 운영 중이다. 그레이셔스 호스피털리티 매니지먼트의 사이먼 김 대표는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한 고급 한식당 꽃과 꼬꼬닥을 운영하고 있다. 오대호 지역 최고의 셰프 후보에는 지난해 본지가 단독 인터뷰〈2024년 6월 14일자 중앙경제 2면〉한 김지혜 셰프도 있었다. 앤아버에서 한식당 미스김을 운영하는 김 셰프는 이번이 다섯번 째 후보 선정이다. 푸드앤와인이 선정한 최고의 신인 셰프로도 꼽힌 그는 미스김에서 18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일궈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지역별 최고의 셰프 후보에 맥스웰스 트레이딩의 크리스 정(일리노이), 오이지 미의 브라이언 김(뉴욕), 메주의 후니 김(뉴욕), 기프트 호스의 김하늘(로드아일랜드), 오킴스의 현 김(하와이), 바 메이즈의 기 정(하와이), 스프링의 브라이언 소(조지아), 버디스의 케빈 이(오클라호마), 시로 재패니즈 비스트로의 그레이 황(텍사스)등이 선정됐다. 제임스 비어드상은 '외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정도로 권위가 높은 시상식이다.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시상식에서는 식당이나 셰프는 물론 최고의 바, 베이커리, 바텐더, 소믈리에, 조리 관련 서적 등 다양한 부문에 상이 수여된다. 최종 후보는 4월에 선정되며, 수상자는 6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조원희 기자아카데미상 비어드상 셰프 후보 한인 셰프들 제임스 비어드상